2011년 5월 30일 월요일
출가는 현실도피인가?
출가 수행자들에게 왜 꼭 속세를 떠나 산속으로 들어가야 하냐고 질문하는 사람들을 종 종 볼 수 있다. 아마도 그들에게는 이 어지럽고 힘든 사회에서 벗어나 공기좋고 물좋은 산속에서 조용히 수행하는 수행자들이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답답하고 무기력한 존재들로 보이나보다. 하루 하루 힘든 현실과 마주하여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우리와는 달리 힘들게 업종에 매달리지 않고 경치 좋은 산사에서 녹차나 마시고 시나 쓰는 출가자들이 그들 눈에는 좋게 보일리가 없을 것이다.
그들은 출가자들에게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외면한 체 한적한 산속에서 혼자만 좋으라고 하는 수행은 비실용적이며 현실을 도피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그런 방식의 수행으로 어떻게 속세에서 고통받는 우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느냐고 항의한다.
2011년 5월 15일 일요일
외로움
외로움...
혼자 있음에 익숙하지 않는 우리에게 이 외로움이란 하나의 두려운 존재다. 이 외로움에서 벗어나고자 우린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결혼을 하고 다양한 취미나 사회 활동으로 삶을 더 바쁘게 만든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과 일거리로 분주한 삶을 사는 것만이 외로움을 극복하는 것으로 인식된 우리에게 항상 우리가 추구해 오던 대상들로부터 고립되어 혼자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은 아마 사형선고와도 같이 끔찍한 것일 것이다. 게다가 주변에 아무도 없이 혼자이면 마치 삶의 낙오자처럼 인식하는 따가운 사회적 관념은 우리로서 외로움을 더욱 더 부정하고 거부하게 만든다.
2011년 5월 9일 월요일
수행의 길을 걸으며 - Treading the Spiritual Path
수행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고난과 번뇌의 강을 건너기 위해 첫 발자국을 내딛는 것으로 매우 고귀하면서도 동시에 강한 결심과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수행을 왜 하는가? 짧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행복의 길로 가고자 하는 것 아니겠나? 그 행복의 길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다름 아닌 우리의 마음과 몸을 객관적으로 관찰 해 나가면서 단계별로 체험되는 지혜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수행의 길은 우리의 무의식에 저장된 습관적 패턴을 제대로 분석해 우리를 괴로움으로 인도하는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괴로움에서 벋어날 수 있도록 우리의 습관적 패턴을 옯바른 방향으로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니 다른 말로 수행은 우리 자신의 발견이라고도 말한다. 궁극적인 행복은 우리 자신 안에 있으므로 아무리 바깥에서 찾아봐도 소용이 없다는 것은 우리 불자들로선 이미 많이 들어본 소리다.
2011년 5월 5일 목요일
위빳사나 통찰 지혜의 16 단계
위빳사나 수행에는 수행자가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거쳐야 할 16 단계의 통찰 지혜가 있다. 이 16 단계는 위대하신 위빳사나 스승의 한 분인 마하시 사야도가 원래 붓다가 말씀하신 10 단계 통찰 지혜를 더 세분화해 6 단계를 더 추가한 것이다.
수행자가 수행과정에서 단계별로 체험되는 통찰지혜에 대해 바른 인식을 갖는 것은 먼 여행길에 나선 사람에게 지도와 등불과 같이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다. 물론 16 단계의 지혜를 제대로 이해하는 유일한 길은 수행을 통해 한 단계 한 단계 씩 자신이 직접 체험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어떤 단계들이 나타나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도 수행에 도움이 되기에 통찰 지혜의 기본적인 요소들만 여기에 다루어 보려한다.
2011년 5월 2일 월요일
미국에서 위빳사나 수행을 한다는 것은...
이곳 미국에는 한인 불자들의 수가 매우 적다. 그것도 수행을 하는 불자들은 더욱 더 드물다. 그도 그럴 듯이 한국 선원이 그리 많은 편도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수행을 위주로 운영되는 곳은 아직 보질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나는 붓다의 수행법 위빳사나를 몇년 째 해오고 있으니 어떻게 보면 운이 좋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이것이 수행과 나의 묘한 인연이 아닌가 싶다. 오늘날까지 오기에는 내 나름대로의 노력도 있었지만 나로서 수행의 끈을 놓치지 않도록 내 수행을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항상 인도해 주는 스승들과 가르침이 같이 해왔다.
2011년 5월 1일 일요일
나의 blog를 만들며...
어쩌다 나의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다. 만들게 된 계기라곤 글쎄... 나만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나의 개인 공간 그 자체가 매우 흥미롭게 느껴져 우연찮케 나의 블로그를 탄생시킨다.
이곳에는 나와 다른 수행자들의 실질적인 수행경험과 수행을 통해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발견되는 거룩한 담마(法)의 이야기 그리고 그외 내 마음속에 간직된 모든 것들을 솔직히 있는 그대로 나와 마음이 맞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내가 바라는 것은 나의 블로그가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에게 수행에 대한 신심을 돋구고 마음을 편히 쉬게 해 줄 수 있는 삶의 쉼터 역활을 할 수 있으면이다. 좀 벅찬 목표이겠지만 고귀한 담마와 수행의 이로움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순수한 의도에서 하나의 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모든 이들이 금생에 닙바나를 성취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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